오늘 새벽 6시 반, 공습경보를 태어나 처음 들어봤습니다. n분 가량 "밖에서 나는" 사이렌소리 때문에 잠에 깼거든요. 시간이 지나자 속보 뉴스가 올라왔고, 밖에선 대피하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위급재난문자가 오발송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무슨 짐을 챙겨야 할 지, 어디로 대피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던 아침의 상황을 기억하며 포스팅해봅니다.
1. 공습경보(Air-Raid Alarm)
천재지변 혹은 전투나 전쟁의 발발과 같은 위험 징후가 나타날 때 이를 일반 대중에 알리거나 선포하는 '경보' 중에서 '공습(空襲)' 즉, 항공기를 이용하여 공중에서 총격이나 폭격을 가하는 행위가 발생할 때 이를 알리는 경보.
행안부에 따르면, 전쟁 상황에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충무계획' 등에 따라 운영됩니다. 국민은 TV, 라디오, 민방위 방송 등을 통해 정부의 안내를 수시로 확인하고 대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대피용 짐 싸기
대피 시 가져갈 비상용품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간단한 취사도구와 식량, 침구, 의류, 담요 등을 포함한 생활 필수품을 30일치 준비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1) 음식
물!!, 쌀, 라면, 밀가루, 통조림, 초콜릿, 과자, ... 등
2) 개인보호 장비
화생방공격에 대비하여 방독면 등 개인보호 장비를 점검해야 합니다.
수건, 허름한 옷, 비상물건
3) 비상 물품
- 당연히! 먹는 약이 있다면 챙겨야 합니다.
- 간단한 비상약품과 불을 대신할 수 있는 라이터, 촛불, 손전등 등을 마련한다.
- 대피할때는 허름한 옷과 두꺼운 옷을 준비하도록 한다.
4) 신분증
- 여권,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과 같은 신분증은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서류입니다. 남성의 경우 동원 상황에 따라 병역증이나 나라사랑카드, 병력동원소집 통지서(적색)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학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와 자격증도 꼭 챙겨야 합니다. 또한, 자격증은 보통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쟁이나 피난 상황에서 직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가족관계증명서와 제적등본도 마찬가지 이유로 챙겨두어야 합니다
3. 예상 대피처
전시 대피소는 포격/폭격에 대비하여 대부분 방공호에 위치하며 지하에 마련됩니다. 지하에 있으면 건물이 무너지는 경우에도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안전한 공간이 됩니다. 생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할 경우 건물 옥상이나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피소로 사용되는 장소로는 건물의 지하주차장, 지하철역(지상역 제외) 등이 있으며, 깊을수록 안전합니다. 특히 지하철역은 전시에도 일부 운행이 가능하고,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더라도 선로 위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 행동반경을 넓힐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은 방공호로서 적절하며, 식수 공급, 화장실 등의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지하철역에는 구내식당, 물탱크, 비축창고, 지하광장, 방독면, 비상등 등이 있어 전쟁이나 재해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대피할 때는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1분 동안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대피할 때는 가져갈 비상용품을 미리 준비하고,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는 가스와 전원을 차단해야 합니다. 또한 화생방공격에 대비하여 방독면 등 개인보호 장비를 점검해야 합니다. 영업장의 경우는 영업을 중단하고 손님들에게 경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4. 주의해야 할 점
- 2차 피해를 막기위해 가스를 차단하고 최소한의 전기를 사용한다.
- 유류(기름)를 보유하고 있을 때는 가능한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 적의 선전, 선동 및 유언비어에 속지 않는다.
-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전시에는 통신 트래픽이 폭주하므로 정말 통화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통화는 가능한 자제한다. 단, 라디오를 별도로 가지지 않은 경우에는 휴대폰 라디오를 사용한다.
- 밖에 나가지 않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군 관련 차 외에는 전부 통제되니 걷거나 자전거 등을 이동한다.
- 공습후 전쟁이 발발했으면 웬만하면 혼자 행동하지 말자. 또한 대피한 주변에서 전투가 진행중일 때에는 대피한 곳에서 나오지말고 아군점령지 또는 적군점령지에 접근하지 말아야 된다.
- 만약 대피한 곳에 누군가 찾아왔으면 일단 경계를 해야된다.
- 음식을 조심한다. 봄, 여름에는 음식물이 상했을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한다. 또한 유통기한을 확인하면서 먹고 특히 냉장고에 있는 음식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 이동할 때는 간단한 신발(적어도 슬리퍼)을 신고 다니고 바닥에 불발탄 또는 사제폭탄이 있을수 있으니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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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처음 공습경보를 듣고 장난이 아닐까 싶은 안일함에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진짜 전쟁이 날 경우를 대비해 포스팅해봅니다. 끝